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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생명지켜 일상찾을때 큰 보람"

김가영 2025-11-21 17:13 23

# '11. 9 소방의 날' 15년차 김미선 소방관을 만나다

전북소방본부 구급상황
관리센터 24시간 불밝혀
위급한 도민 응급지도 등
생명지킴이 최일선 노력
"기도막힌 아이회복 뿌듯"

긴급전화 119에서 따온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도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한 소방관의 얘기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전북소방본부 구급상황 관리센터 소속 15년 차 김미선 소방관.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현실의 영웅이라고 하면 누구나 소방관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김미선 씨가 근무하는 구급상황 관리센터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응급구조사와 간호사가 24시간 근무하기 때문이다.

김미선 씨는 “신고를 통해 환자를 인지하면 119종합상황실은 구급상황 관리센터에 바로 연결한다. 긴급한 상황 시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응급 지도를 하고, 증상이 불명확하거나 병원 선택이 어려우면 질병 상담을 통해 병원 안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재난 시에는 사상자 수를 빠르게 파악하고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을 고려해 분산 이송하는 것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15년 차를 맞이해 천직으로 느껴지는 소방관이지만 처음부터 그녀가 소방관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니 환자를 이송해 오는 소방관들이 멋져보여 공부 끝에 소방관이 됐다”고 멋쩍게 대답한 그녀는 “지금은 환자의 상태가 응급 지도를 통해 극적으로 나아지거나 적어도 나빠지지 않도록 막아내는 이 일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관을 하면서 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그녀는 아동 사고 사례를 꼽았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 있다보니 비슷한 또래 아이가 사고를 당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며 말을 꺼낸 그녀는 “사고를 돌이켜 보면 잠깐의 부주의가 생사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예방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곤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30일에 기도가 막혀 의식 불명이던 아이를 침착한 지시로 구해낸 일화가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

“우리 팀원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라며 손사래를 저은 그녀는 “당시 돈까스를 한입에 삼켰다가 기도가 막힌 사고로 기억한다. 당황한 아이의 부모를 진정시키고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과 인공 호흡을 지시했다. 다행히 빠른 조치로 아이의 의식과 호흡이 회복됐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도민들의 따뜻한 한마디가 소방관으로써 일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웃었다.

김씨는 “어떻게 보면 당연히 소방관이 해야하는 일인데, 고생하셨다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보람차고 행복해진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119에 지체없이 전화해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원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