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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서 등산객 구조한 소방관, 과거에 탈의실에서도 여성 응급처치

김가영 2025-09-15 14:33 34

송주희 소방교가 어지럼증 호소 등산객을 응급조치하는 모습.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소방본부는 119종합상황실 소속 송주희 소방교가 휴무일에 등산하다 위급한 상황에 놓인 관광객을 응급조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12일 밝혔다.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송 소방교는 비번이던 지난 6일 오전 계룡산을 등산하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60대 여성 등산객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현장에서 손 마사지를 통해 환자의 긴장을 완화하고, 인근에서 직접 구한 소화제를 복용하도록 하는 등 신속하고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 여성은 서울에서 단체로 온 관광객 중 한 명으로, 함께 온 관광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는데, 소방관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 소방교는 전에도 인도 위에 홀로 서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귀가를 도왔으며, 사우나 탈의실에서 실신 전조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에게는 즉각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인천공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60대 여성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출혈 부위를 휴대하고 있던 응급 키트로 신속히 처치하기도 했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소방공무원이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도민과 관광객의 곁에서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충남을 찾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여행할 수 있도록 충남 소방 전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