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심정지나 중증외상 같은 중증응급으로 실려온 환자를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SMICU를 2016년부터 운영해왔다. 중환자실처럼 장비를 갖춘 특수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2명이 동승해 환자를 치료하며 이송한다.
서울에는 매년 약 6000건의 심정지, 3만8000건의 중증외상, 3만2000건의 심뇌혈관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4시간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은 전체 55개 응급의료기관 중 10~15개 수준이다. 서울대병원은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빠르게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SMICU를 운영하고 있다.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환자 등 중증응급은 높은 수준의 진료와 처치가 필요하다.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SMICU는 2023년부터 4개 권역체계로 확대 운영 중이다. 요청병원 출동 소요 시간은 2021년 29분에서 2023년 18분으로 감소했다. 서울 내 지역 간 이송률 격차도 감소했다.

SMICU는 병원간 이송뿐 아니라 서울시 재난현장 대응 등 공공보건의료 영역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1117명의 감염병 환자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특수격리장비를 갖춘 SMICU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한 것이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센터장)는 ”코로나19 당시 환자 이송 과정에 응급 전문의 개입이 필요한 다양한 환자 상태 변화가 일어났다“며 ”SMICU 팀은 호흡 부전이 있는 환자 이송 중 기관내삽관을 하는 등 즉각 대응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SMICU는 소방 헬기, 닥터 헬기와 연계하는 이송 작업, 재외 국민 대상으로 항공 연계 이송 작업 등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병원 간 이송 전문팀 운영을 준비 중이다. 생존율 향상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