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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중환자실 'SMICU', 10년간 중증응급환자 9000명 살려

김가영 2025-09-15 14:21 50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센터장)가 4일 서울대병원 CJ홀에서 SMICU 운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센터장)가 4일 서울대병원 CJ홀에서 SMICU 운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특수구급차를 이용해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사업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SMICU 사업은 약 9000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고 응급실 내 사망률을 73% 줄이는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심정지나 중증외상 같은 중증응급으로 실려온 환자를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SMICU를 2016년부터 운영해왔다. 중환자실처럼 장비를 갖춘 특수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2명이 동승해 환자를 치료하며 이송한다.

서울에는 매년 약 6000건의 심정지, 3만8000건의 중증외상, 3만2000건의 심뇌혈관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4시간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은 전체 55개 응급의료기관 중 10~15개 수준이다. 서울대병원은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빠르게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SMICU를 운영하고 있다.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환자 등 중증응급은 높은 수준의 진료와 처치가 필요하다.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SMICU는 2023년부터 4개 권역체계로 확대 운영 중이다. 요청병원 출동 소요 시간은 2021년 29분에서 2023년 18분으로 감소했다. 서울 내 지역 간 이송률 격차도 감소했다.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구성원들이 SMICU 10주년을 맞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구성원들이 SMICU 10주년을 맞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4일 서울대병원 CJ홀에서 열린 ‘SMICU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10년간 8924명의 환자를 이송했고 연도별 이송환자 수는 10.2% 증가율을 보였다“며 ”24시간 병원 내 사망률은 41% , 응급실 내 사망률은 73% 감소한 성과를 얻어 SMICU가 생존률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MICU는 병원간 이송뿐 아니라 서울시 재난현장 대응 등 공공보건의료 영역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1117명의 감염병 환자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특수격리장비를 갖춘 SMICU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한 것이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센터장)는 ”코로나19 당시 환자 이송 과정에 응급 전문의 개입이 필요한 다양한 환자 상태 변화가 일어났다“며 ”SMICU 팀은 호흡 부전이 있는 환자 이송 중 기관내삽관을 하는 등 즉각 대응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SMICU는 소방 헬기, 닥터 헬기와 연계하는 이송 작업, 재외 국민 대상으로 항공 연계 이송 작업 등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병원 간 이송 전문팀 운영을 준비 중이다. 생존율 향상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