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야간진료 병원 운영·응급처치료 지원 등 대책 시행

응급실 운영 중단 안내문을 내건 밀양윤병원. /밀양시
응급실 운영 중단 안내문을 내건 밀양윤병원. /밀양시

밀양 지역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응급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밀양시에 따르면 관내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밀양윤병원 응급실이 이달 1일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응급 의료 체계 정상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앞서 밀양윤병원 소속 응급 의료인력 3명이 7월 말 퇴사를 예고했고, 병원 측은 7월 31일 "의료인력 확보 실패로 응급실 운영이 불가하다"라고 시에 통보했다.

그동안 시는 응급 의료 취약지역 해소와 지역 응급 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운영 보조금을 확대 지원해 왔다.

2025년 예산안 기준, 응급의료기관 인건비 보조금은 기금·도비·시비를 포함해 총 7억 3000만 원으로 편성됐으며, 이 중 순수 시비 부담액은 4억 5000만원에 달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전년 대비 1억 9800만 원이 증액된 금액이다.

시는 응급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일병원·밀양병원·나노병원·행복한병원 등 야간진료 병원 운영 △달빛어린이병원을 통한 야간·공휴일 소아 진료 지속 운영 △상급병원 이송 시 응급처치료 지원 △119상황실 및 경남응급의료센터와의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 구축 등 다방면의 긴급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응급의료체계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인 만큼, 응급의료기관 재개를 위해 관내 병원 측과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시 차원의 모든 자원을 투입해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현재 밀양시청·밀양시보건소·경남도청과 공조해 응급실 정상화를 위해 행정·재정 지원 체계를 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긍정적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응급실을 전면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