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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온열질환 구급이송 5년간 4배 늘어…절반이 고령층

김가영 2025-06-09 12:02 5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해 8월23일 대구 서구 이현공원어린이물놀이장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해 8월23일 대구 서구 이현공원어린이물놀이장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기후 변화에 따른 여름철 폭염이 해를 거듭하며 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증가, 대비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소방청의 폭염대응 구급활동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2024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연평균 구급 출동건수는 1669건, 의료기관 이송 인원은 1475명이었다.

2020년 686건이었던 온열질환 출동은 해마다 늘어 2021년 906건, 2022년 1153건, 2023년 2436건, 작년에는 3164건이었다.

출동이 늘면서 의료기관 이송환자도 증가해 2020년 646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4년 2698명으로 4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이송 환자 연령대를 보면 전체 절반을 넘는 52.3%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북(64.6%), 경남(61.3%), 서울(57.0%), 전북(55.7%), 충남(55.2%) 등이었다.

8월에만 1829건의 출동이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12∼15시'(32.6%)와 '15∼18시'(31.0%)에 출동이 잦았다.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1660대)에 얼음팩(조끼)과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폭염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구급차 출동이 어려울 경우 전국에 배치된 1429대의 '펌뷸런스(Pumbulance)'가 출동해 온열질환자가 신속하게 초기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의 합성어다.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구급 장비를 갖추고, 간호사·응급구조사·구급교육 수료자 등 구급 자격자가 탑승한 소방펌프차를 뜻한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 피해가 더 이상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며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대비 국민 행동 요령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민재기자 wp06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