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즈 카페에서 초등학생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외상성 절단 사고시 응급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인천의 한 키즈카페에서 초등생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났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계양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초등학생 A(7)양이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양은 당시 키즈카페 직원이 착용한 인형탈 복장에 달린 공기 순환용 팬에 손가락이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을 받은 다음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키즈카페 현장 방범 카메라(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키즈카페 업주와 직원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손 부위 외상성 절단 사고’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1만2207건 ▲2019년 1만1871건으로 매년 1만2000건 내외로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프레스 공장 끼임 사고지만 일반 가정에서 주방 기구나 문틈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손가락이 절단되면 119에 신고한 다음 지혈을 할 필요가 있다. 혈액은 절단 부위로부터 솟구치듯 방출될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패닉이 지속돼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손가락 한 마디가 잘려 나갔다면 그 아래 1cm 지점을 가볍기 눌러주기만 해도 지혈할 수 있다.
절단 부위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뇌, 척수 등으로 이뤄진 중추신경계는 외상에 의해 절단되면 되돌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런데 우리 몸 곳곳에서 감각, 자극을 전달하는 말초신경계는 절단되더라도 제때 접합수술을 시행하면 높은 확률로 이전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골든타임은 부위마다 다르지만 손가락은 12~24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허혈량이 많은 손목 발목은 6시간 정도다.
절단 부위는 차가운 온도로 보관하는 게 좋다. 괴사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물질이 묻어있다면 식염수나 수돗물로 닦아내고 거즈나 천에 싸서 비닐 등으로 밀봉한 다음 다시 얼음과 물을 넣은 비닐에 넣는 게 좋다. 알코올, 우유 등에 담아 보관하는 건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