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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 탑승' 움직이는 중환자실, 중증 전담 구급차 바뀐다

임수연 2024-06-27 08:59 377

정부가 올해 말부터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일명 '움직이는 중환자실'(mobile ICU)로 불리는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올해 말부터 시범 운영한다. 중증환자가 수준 높은 이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중증환자를 치료 가능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경기도를 선정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의사를 포함한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하고 중환자실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전담 구급차를 운용하는 사업이다.

의료기관별로 전문 분야와 인프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2022년에는 2만8000여명(전원율 3.9%)의 중증응급환자가 퇴원 후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환자 이송 시 구급차에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가 탑승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를 진행한다. 급성 심근경색 등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특수 장비를 갖추고 의사가 탑승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경기도(한림대학교성심병원)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제작·배치되는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는 기존 구급차의 1.5배 크기다.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특수 의료 장비도 갖춘다. 전문적인 환자 상태 모니터링과 응급처치를 위해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에는 의사가 간호사·응급구조사와 함께 탑승한다.

시범사업은 올 10월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전담 구급차를 도입해 중증환자의 예후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