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심화과정 산업보건안전학과 DONGEUI INSTITUTE OF TECHNOLOGY


소방관 ‘갑상선암’ 가장 높아…‘발암물질’과 사투

임수연 2024-04-08 11:49 279

 
소방관 ‘갑상선암’ 가장 높아…‘발암물질’과 사투
이곳에서 근무하던 40대 소방위가 지난달 14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A 소방위는 8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고 지난 1월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받아 2월부터 휴직 상태로 치료 중이었습니다.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갑상선 항진, 저하 등 갑상선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있거나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분이 우울증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전국 소방대원 암 발생 548건 가운데 갑상선암은 187건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위암보다 무려 4배 높습니다.

미국 내분비학회도 소방관은 다른 일반인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원인은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연소가스 등에 발암 물질과 내분비 교란 물질이 섞여 있는데 착용하는 보호장비가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철갑/조선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내분비 교란 물질, (진화 작업 중 발생하는) 이런 물질에 노출됐을 때는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죠. 소방관 중에서 불을 끄는 소방관하고 불을 끄지 않는 소방관하고 비교해 봤더니 불을 끄는 소방관이 훨씬 더 갑상선암 발생자가 많더라."]
전남소방본부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A 소방위에 대한 순직 인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화재 시 제일 먼저 달려가는 소방관들이 유독성 화학 물질에 자주 노출되면서 갑상선암 등 중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