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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태원 참사 350일…아직도 트라우마 겪는 소방관 1316명

임수연 2023-10-16 09:59 410

15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유증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어 치료나 관리를 받는 소방대원이 1316명에 달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90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 192명 ▲경기북부 128명 ▲충북 33명 ▲인천 30명 ▲충남 27명 순이었다.

소방노조 자체 조사에서도 참사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대부분 무력감과 허탈감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15년차 베테랑 구급대원은 이태원 참사 때 출동하자마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거리에 쓰러진 청년 수백명의 생사가 오가는, 전쟁영화보다 더한 현장을 목격해서다.

참사 당시 출동하지 않았던 소방대원들도 참사의 후유증을 겪는 시민들과 동료들을 보며 간접경험을 하게 된다.
소방관으로 근무한 기간이 길수록 이태원 참사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실제로 트라우마를 겪는 소방대원을 계급별로 나눈 결과 각각 8급과 7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소방교와 소방장이
333명과 311명으로 9급에 해당하는 소방사(258명)보다 많았다. 소방위와 소방경 이상이 각각 236명과 142명이 뒤를 이었다.

소방청과 본부 차원에서 트라우마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심리적·정신적 치료와 상담을 지원하고
있지만 일선 소방대원의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 분위기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트라우마는 단시간 내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충분한 시간동안의 쉼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이 부족해 계속 현장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치료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므로
소방력 증원을 통해 현장과 분리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14665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