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방관이 되셨나요?”
“처음부터 소방관이 되고 싶었다기보단
평소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제게
공무원인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그다지 오래 고민할 필요도 없는 도전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소방관이 꿈이었던 사람들도 막상 되고 난 후 후회할 때가 있고 힘든 경험이나 상황에 맞닥뜨리곤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현실은 녹록지 않을 수 있다. 무작정 삶 자체가 우울하고 죽고 싶은 건지,
소방관이어서 죽고 싶은 건지를 분명히 해야 했다.
과연 소방관을 그만두면 지금보단 행복해질까? 검사결과를 취합하고 상담 과정을 살펴본 후 신중하게 결정하고 이야기했다.
“소방관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소방관이 아닌 자신이 더 행복하다면
전 그 선택을 응원해요”
그리고 며칠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그 직원은 퇴사했다.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 하지만 잘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이야기하던 그 어린 직원을 보면서
여기가 아니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소방에 몸담은 선배이자 소방관으로서 정확하게 상대방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가장 현실적이면서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소방 동료 상담이 성공적이라고 믿는다.
소방 동료, 선배, 상담사로서 지금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을, 그리고 소방관이라 불행하다고 느끼는 동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소방관이 아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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