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는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동료 선수 등이 두 사람 곁으로 모이고 경기장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가 곧바로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환자 이송장비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선수는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채 20여분간 누워 있어야 했다.
경기장 내 배치돼야 하는 응급구조사 등 응급전문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KBS에 따르면 사고 당시에는 운전기사와 야구부 코치, 체육 교사가 선수들의 피를 닦는 등 조치만 이뤄졌다.
또 구급차에 동승할 응급전문인력이 없어 운전기사도 학생 선수를 병원으로 옮기지 못했다.
쓰러졌던 선수는 119에 별도로 신고 접수가 된 뒤에야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얼굴 일곱 군데가 골절되고 치아 다섯 개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안전재단이 지난 3월 배포한 매뉴얼에는 응급상황 시 의료행위 및 처치가 가능한
전문인(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1명이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는 경기 주최 측에서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작된 권고 사항에 불과하다.
아울러 향후 안전관리 계획으로는 “필요 시 전수조사를 하거나 문체부 매뉴얼을 시도협회에 다시 안내해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장에 있는 감독관을 통해 응급전문인력에 대한 확인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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