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119화학대응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일반기업 종사자 15명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가정해 초기대응을 실습해 몸으로 익히는 것이 교육목표다.
이날 참석한 교육생들은 1시간의 이론교육이 끝난 뒤 조를 지어 실습에 돌입했다.
배관에 슬리프(전선 또는 부품을 씌우는 절연용 관)를 씌운 뒤 볼트로 조이거나 화학 탱크에 유출방치배수팩을 이용해
탱크를 감싼 뒤 고무 재질의 배수팩을 밀착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화학사고 대비 장비들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교육생들이 다수였다.
대부분 장비들이 고가이기 때문에 일부 여유가 있는 기업을 제외하면 일반기업들은 방호복과 방독마스크 등 기본 장비만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119화학대응센터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종사자교육은 반응이 좋다. 그동안 이론교육으로만 봤던 장비들을 실제로 다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인권 119화학대응센터 화학대응팀장은 "법정 의무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이 교육을 기획할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 처음 실습을 도입한 교육을 진행하니 반응이 좋아 출장교육을 요구하는 등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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